그가 떠나간다

NOTA BENE 2005/06/22 00:43
나는 창문을 열어두었다.

내 방의 창문은 벽을 향해 열려있어
바람만이 내 방으로 비춰들어온다.

나는 문득 책상 위의 전등을 끄고
내 귓전의 고막에 약한 진동을 느낀다.

실은 작은 모기 한 마리가 책상 밑으로
머리를 숙여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문득 손바닥을 들어 그에게 인사하려다 그를 놓친다.

그는 떠나간다.
무슨 말을 하려던 걸까.
땀이 흐르고 바람이 흐르고 여름이 한 가운데에 섰다.
2005/06/22 00:43 2005/06/2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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