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서울시장은 누가 하지?

손가락 2006/05/27 01:37

하교하고 집에 돌아와보니 우편함에 선거전단 다발(?)이 놓여있다. 방안에 들어와서 가방을 놓고 두꺼운 그 갱지로 만든 봉투를 뜯고보니 한무더기 쏟아지는 찌라시 뭉치. 시장부터 구의원까지 난삽하게 섞여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지방의회까지 비례대표가 생겨서 시의원 비례대표, 구의원 비례대표 관련 정당전단까지 있어서 배로 전단이 많다.  고등학교 졸업 이래로 두번째로 하는 지방선거다. 한 번은 시의원인가 해서 보궐선거로 한번 한 적이 있다. 아마 그날이 휴일이었을진데, 동네 운동장에 투표소가 설치되서 축구하러 나갔다가 투표한 기억이 난다.

서울시장 후보부터 보아하니 말 많은 여야 양당후보와 군소정당(?) 민주당과 민노당 후보가 있다. 웬 줄기세포 사수본부 아저씨도 지하철에서 나눠주는 줄기세포 수호단체 전단과 전혀 구별이 가지 않는 (구별이 간다면 후보자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있다는 점인가) 전단지로 후보 데뷔를 했다. 연간 360억이라는 문구를 시장선거 호응에 대한 메시지로 대신하고. 기대했던(?) 임웅균 후보의 전단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후보등록을 취소했나? 아니면 내가 찾지 못한 건가. 여간.

여야 양당후보의 정책은 거의 비슷하다. Hotelling의 모델에서도 익히 분석되었듯, catch-all 정당의 정책이란 사실 엇비슷하니. 하지만 전형적인 중산층 서울시민을 겨냥한 것 치고는 좀 너무하다는 생각도 든다. 이래서야 원. 서울 시민의 대부분이 강북 뉴타운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 줄은 몰랐는데 말이다. 누가 뽑혀도 강북 뉴타운은 확정이다. 어디서부터 땅을 사야할 지 모르겠구만.

구청장 후보로는 유펜의 와튼에서 경영학 박사를 한 사람이 재선에 도전한다. 도대체 그 학력을 가지고 국회의원도 아니고 구청장을 울궈먹으려는 저의를 알 수 없다. 말하자면 군소(?) 지방행정장일수록 exploit이 손쉽다는건가. 게다가 상대후보로 등장한 아저씨는 이에 질세라 서울시립대 박사과정 4학기. 얼씨구. 박사님들끼리 아주 박터지셨네.

이래선 뭐. 선거할 맛 안난다. 아무도 힘도 쓰려고 하지않고 그저 무언가를 밖에서 가져오겠다는 말만 한다. 이제 이곳의 사람들 안에서는 이끌어 낼 게 없다는 건가. 누구를 뽑아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빌어먹기밖에 더하랴.

2006/05/27 01:37 2006/05/27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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