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제간 연구
손가락 2008/03/11 12:59
요즘 수학공부가 좀 멈춰있는 동안인지라 (아, 휴가나가서 책 가지고 오면 또 하겠지만) 학교 도서관 외부접속을 해서 저널들을 좀 건드려보고 있는데 (전엔 안된거 같았는데) 요즘엔 Journal Of Theoretical Biology (JTO)를 좀 보고있다 (새삼스러이 Econometrica 구독 안된다고 버럭 화낸것도 이 때문이라는). 얼마 전에 자의에 의하지 않게(?) <부의 기원>이라는 책을 보게되었는데 꽤 쓸만한 주제들의 참고목록을 잔뜩 실어놔서 적어놓고 하나씩 찾아보다가 찾은 저널이다. 그런데 이 저널이 참 물건이다.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예를 들어 bacterium cohesion? 같은 것들)이 실려있기도 하지만 가끔은 이게 경제학 저널인지 컴퓨터 사이언스 저널인지 헷갈리게 하는 논문들도 꽤나 있다. 상당수의 공저자들이 수학이나 경제학,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난 요즘에 관심을 꽤나 갖고 있는 evolutionary game theory를 찾아보고 있는데, 뭐 이건 아주 황금어장이다. 넘기는 족족 완전 재미있어보이시는 주제에 사람을 낚는 주제들이 넘쳐 흐르니. 며칠 전부터 Veblen이 (그래, 그 옛날 Veblen이다) 쓴 <Why the economics is not an evolutionary science?>(Veblen, 1989, QJE vol.12) 라는 논문을 보고 적잖이 실망 (Veblen 선생 曰 경제학이 다룬다는 fact라는 것들이 실로 '진정한' fact가 아닐진데 어이하여 그것을 과학이라 한단 말이뇨?) 하려고 하고있는데 현대적인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주제들을 보니 (이제 읽어봐야지만) 새삼스러이 투지가 솟아오른다. 휴가나가서 뻘짓말고 책들 좀 다 사고, 논문 바인딩 해와야지. 술 좀 고만 드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