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

손가락 2006/09/27 00:59
신경쓸 일이 요즘은 없는 것같다. 실제로 없는 것인지 그냥 없는 것처럼 느끼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혹은 그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에 대한 판단도 할 수 없을 것만 같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참 오묘하다. 어찌된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저 남들 하는 일이나 남의 사정에 관심이 가는 건 나 뿐만이 아닐게다. 한국 사람들만 이런건지 어째 셋만 모이면 이런 저런 다른 사람의 사정을 추측하기에 여념이 없다. 각자의 사정에 대해서는 확답 혹은 즉답을 피하면서, 혹은 쉽게 흥분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속없이 이야기한다.

학교를 다니면서도 점점 기분이 이상해지려고 한다. 이걸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인지, 혹은 신경을 꺼야하는 일인지에 대한 상황 판단을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즉시 신경을 끄거나, 혹은 전력을 다하거나  그 어떤 것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채 헤메이고 있다.

한가지 최근 들어서 결정한 일이 있다면 상당히 고민하던 일을 하나 매듭 지었다는 것. 결국 사촌동생 녀석하고 밴드를 해보기로 합의를 봤다. 베이스는 그 녀석과 같은 밴드를 하던 친구를 영입하기로 하고. 서로 구면이고, 인천 펜타때 3일 동안 같이 지내본 경험상 그다지 서로 어긋나는 것 같지 않다. 베이스, 기타, 드럼이 다 있으니 3인조 밴드 완성? 중간고사때까지는 정신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여간은 무언가 다시 해보려고 마음을 잡았다. 연습 좀 해야지.

최근 들어서까지 결정하지 못한 일이 있다면, 역시 그 일 밖에는 없다. 역시 Dr.Nash 조차도 풀지 못한 정의되지 못하는 n-ary relation에서 시작한 방정식. 말하자면 수학적 세계의 불완전성을 몸소 보여주고 계시다고나 할까. 결국 포기해야 하는 연구과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당장 solution을 찾기에는 나의 내공의 한계를 느낀다. 적절한 식으로서 문제를 construct하는 것 조차도 평생 하지 못할 수도.
2006/09/27 00:59 2006/09/27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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