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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공고

어렸을 때는 무언가를 말하지 못한다는 것을 갑갑하게 여겼던 것 같다. 그런 맥락에서 무언가를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말하자면 모든 것은 표현가능한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식이었다. 그런데 조금씩 나이를 먹으면서 언어 이상의 무언가가 느껴진다는 것이 절실해진다. 말하자면 언어의 한계랄까 그런 것들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청력에 문제가 있어서 한동안 귀에 솜을 틀어막고 지낸 적이 있었다. 처음 하루는 갑갑해서 못 견뎌했는데 며칠 지나니 이젠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굳이 소리를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굳이 긍정적인 의미를 덧붙이자면 오히려 귀가 열려있을 때보다 많은 것들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알 수 없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참으로 간사하다는 것을 , 스스로 합리화하고 편한대로 가져다 붙이는 데에 능통해지는 나 자신을 보며 깨닫고 있다. 사람답게 살기도 참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