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를 덮은 겨울 저녁은 춥기만 하고
눌러쓴 모자는 머리통을 죈다.
손바닥을 펴 손금을 보려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내 눈에는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다.
잠시 봐달라고 맡겨놓은 그의 아이는
창 밖을 계속 우는구나.
네가 부르는 이름은 나의 이름이냐, 네 부모의 이름이냐?
목이 가늘지는 못하나 목소리는 가늘어
책상머리에 켜 놓은 전등을 끄게 만드니.
비가 오는 날이면 네가 울어대어
나는 잠을 잘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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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escaper
NOTA BENE 2006/07/11 01:33Distorted.
NOTA BENE 2006/06/20 21:40솔직한 가사를 쓰려고, 노래를 하려고, 물을 마시려고, 혹은 죽지 않으려고.
내가 이름을 부르고 다니는 것은 누군가를 부르기 위한 것이 아니지.
절망이 따르는 곳엔, 그곳에는 삶이 따라온다고 말했지만
배고픔을 이기고 눈가에 든 다래끼를 손으로 뽑아짜려 할수록
가렵고, 눈물나고 아프고 힘들고 짜증이 나기도 하고 그에게 측은한 마음도 들어.
우유빛 물결이 넘쳐나는 그의 잔 속에는 아직 내가 남아 있을까.
(Love me) as you can
NOTA BENE 2006/05/30 23:19
그저 그대로
불리는 것이 나으리라고
빈 이야기들의 껍질들마저
잘게 바스러져버려
괜찮냐?
괜찮니?
괜찮은거야?
라고 남들이 말해도 그저
끄덕일 뿐.
수없는 두드림과 기웃거림이
차마 말도 못할만치 길게 말려올라가고
뱀 꼬리의 길이를 묻는 것 마냥이나
나의 길이를 묻는데.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고
건네지 않으면 받을 수 없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