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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공고

사실 굳이 좌파가 아니더라도 이명박 장로가 사탄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는 말에는 기독교도가 아닌 우파에게는 상당히 반감이 될 만한 기사이고, 반대로 좌파적 견해를 갖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자주 방위가 국가 독립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대표적 인물이 노무현 前대통령)에게는 북한 협박에 훈련을 포기한다는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에 일부 극소수의 견해를 가진 이들을 제외하고는 이런 기사들이 상당히 광범위한 대중에게 정치적 프로파간다로서 '먹힐만한' '떡밥'인데, 문제는 이런 지평을 극단적으로 설정하지 않는 (메이저) 언론이 한국에는 마치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좌우 양쪽 모두 극단적인 상대방의 지평 형성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설정하고 있는데, 그런식의 지평 형성은 대중들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의 지평을 형성하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심지어는 상당히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나 같은 경우만 봐도 이명박 장로의 사탄의 훼방 운운에는 상당히 반감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북한 협박에 굴복한다거나 북한의 비이성적인 행태에 순응하는 것에도 반대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양 쪽의 극단적인 경우를 볼 때, 일반 대중이 (극단적인) 상대의 지평을 반대하는 식으로 자신의 지평을 형성하는 것은 매우 혼란스럽고 어려운 일이다. 일반 대중에게는 (극단적이지만) 우파 = 이명박 장로 이고 좌파 = 종북분자 로 구획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언론들이 노리는 것도 이러한 극단적인 편가르기에 있다는 점이다) 그런면에서 역설적으로 한국의 언론들은 소위 말하는 Median Voter Theorem에 상당히 충실한 행태를 보인다고 하겠다.
그래서 드는 생각인데, 한국의 언론이나 정치정당들 중에 중도로서의 위치를 잘 설정한다면 소위 '대박'을 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언론과 정치정당은 극단적인 반대를 설정함으로서 그것을 제외한 전부를 자신의 영역으로 설정하는 행태를 보이는데, 그러한 측면에서 양 쪽 극단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측이 소위 말하는 '부동층'으로 선거의 행방을 좌우한다. 그런면에서 이명박 정부는 (자신이 하는 행동 중에 극단적인 성향으로 보이는 행태를 강화하고 있으니) 상당히 바보짓을 하고 있는 것도 분명하고. 반대로 야당은 이런 좋은 찬스를 잡지못하고 자신의 중도적 성향을 강화해 부동층을 끌어모을 생각을 못하니 이것도 또다른 형태의 바보짓이고. 생각해보니 한국 정치인들이나 언론인들은 상당히 머리가 나쁜것 같기도 하고. (단순히 공부 잘하고 조직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간다고 머리가 좋은 것은 아니지 않나?) 여간. 요즘 정치판을 보면 한국 정치인들은 정말 모두 바보가 아닌지 생각이 든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