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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turn of Mr. Pinoccheo

Ceteris Paribus? 2007/02/13 23:43
경제학 공부에 손을 놓은지가 벌써 한 달여. 남들한테는 거시공부하고 있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있는 돈을 가지고 어찌 돈을 굴릴까 펀드 연구에 몰두하고 있을 뿐, Romer 책 Ch.1. 도 제대로 못보고 허우적 거린지가 벌써 4주. 2007년이 밝은지도 6주가 넘어가고 있고 이제 한달 반 후면 민간인이 아닌 주제인데 시간은 잘도 흘러가고 있다.

그래서 우연히 H모 교수의 홈페이지에 쓰윽 잠입해봤다. 뒤적뒤적 거리던 중에 H모 교수의 은사인 L모 교수의 글을 발견. 정확히는 본인이 불펌했다고 하는 은사의 '학생들에게 보내는 편지' 였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는데 대부분의 요지는 본교의 (계량과 거시를 주로 가르치는) Y모 교수의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과 유사한 이야기들이었고 그 중의 하나가 '경제학 원론' 좀 다시보라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원론'이야말로 'Principle'이며 또한 'Essence'이므로 그만큼 원론 한 권을 뚫는게 경제학 공부를 하는데에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전에도 본인에게 직접 들었던 말씀이나 수학공부하는거 압박받지 말라고 하는 (이미 압박은 초탈해버렸습니다 -_-;) 그런 이야기들.

문득 책장 옆에 쌓아놓은 원론들이 생각나서 다시 원론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간만에 보니 대학원 미시에서 봐서 그런지 미시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쓰윽 한번에 훑을 수 있었다. 부분균형에서 시작해서 Dual Problem(UMP&PMP) 풀고 IO로 넘어가서 게임 좀 하다가 다시 일반균형으로 끝난다. 원론은 역시 원론이라 그런지 MD 이야기까지는 가지가 않는다.

그런데 거시가 역시나. 도대체가 나는 왜 AS와 AD가 '존재'한다고 하는 것인지가 알 수를 없다. 아, 뭐 utility fn이야 가상적으로다가 만들면 되는 것이고 MD에서도 몇 번 이야기 했듯이 그냥 선택-결과의 자동판매기 같은 문제(?)라 그렇다손쳐도, 아니 도대체가 어떻게 ex ante인 총수요와 총공급을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인지 외우라면 외우겠으나 나보고 그걸 믿으라는 건 용납이 아직도 되지 않는다. Keynsian이나 합리적 기대나 시카고가 다르다고 말을 하지만 사실은 애초에 거시가 (정확히는 Keynsian 계열이 죄다) AS와 AD의 '존재'를 기초로 세워진 건물인데 난 사실 그게 엄청 부실한(정확히는 형체 불명확한) 모래바닥이라고 보는 거다. 그러니 거시 성적이 그 모양이지. (이게 변명이 되나 -_-;) 그러니 사실은 무슨 말을 해도 난 '에이, 거짓말'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그럼 결론은...역시나 거시는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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